1941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산업디자이너를 거쳐 놀이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합성소재를 이용한 가구를 디자인했고 그 작품들은 고전이 되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유럽의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독일 전자기업 지멘스에서 5년 동안 전자기기 디자이너로 일한 뒤 어린이를 위한 놀이 기구, 놀이터, 야외 놀이 공간을 설계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예술적 취향은 매우 까다롭지만 순수한 미학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학자이자 발명가이며, 문제를 인식하면 자신의 설계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애쓰는 실천적 탐구자이다. 그는 여러 작업을 통해 변두리의 아이들이나 장애인에게 적합한 놀이 가능성을 만들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기 확인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노력했다.
놀이터 디자인에 대해 쓴 그의 저서 <Das Spielplatzbuch>(한국어판 <놀이터 생각>)는 여러 나라말로 옮겨졌다. 그 밖에 장애 어린이에게 적합한 놀이와 어린이 미학에 관한 글을 여러 매체에 발표했고, 독일 놀이 기구 규격을 제정하는 일에도 참여했다. 그의 놀이터는 뮌헨의 독일박물관에 있는 어린이왕국의 물놀이 프로젝트,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궁전 놀이 공원의 미로찾기 놀이 시설, 1992년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열린 정원박람회장의 놀이 기구 없는 놀이터, 다임하우젠의 야외 놀이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