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던 30대 초반 연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공부한 지 9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회사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취직할 것이라 생각했던 가족, 친구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다. 동양고전에서 러시아 문학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앎의 경계가 무너지는 충격과 짜릿함을 동시에 맛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