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독일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러브 마이셀프, 나를 사랑하면 달라지는 것》, 《조앤 수녀님의 동물 친구들》, 《하느님도 쉬셨습니다》, 《마음을 이어 주는 말솜씨》, 《성모님과 암을 이겨 내기》, 《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 《다시 만날 거야(강아지·고양이)》 등이 있다.
부엉이와 오리는 아주 많이 다르지요.
부엉이가 주로 하늘을 난다면, 오리는 주로 물속을
헤엄치고 다니죠.
또 부엉이는 주로 밤에 생활하고 낮에 잠을 자지만,
오리는 우리 사람처럼 낮에 생활하고 밤에 잠을 잔답니다.
부엉이와 오리는 서로 다른 모습 때문에
만나면 늘 싸웁니다.
서로 생김새가 이상하다고 싸우고,
서로 먹는 음식이 다르다고 싸우고,
서로 먹이를 찾는 방법이 다르다고 싸우고,
서로 잠자는 시간이 다르다고 싸웁니다.
하지만 부엉이는 부엉이처럼 살아야 하고,
오리는 오리처럼 살아야 합니다.
부엉이가 오리처럼 살면 물에 빠져 죽을 테고,
오리가 부엉이처럼 살면 나무에서 떨어져 죽을 겁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바꿀 수도 없고, 싸울 일은 더더구나 아닙니다.
부엉이는 부엉이답게 살고
오리는 오리답게 살아야
아름답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인내’란 상대방이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서로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참아줄 때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