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만이 가진 섬세한 표정을 다정하고 정성스럽게 그리는 작가입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빨간 장갑》, 《아기 여우 콩과 킹》, 《아직은 작은 나》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의 집은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서 때때로 뒷산으로 산책을 나가곤 합니다. 이 그림책의 무대가 되는 민들레가 피어나는 계절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말 가끔입니다만, 너구리나 오소리, 족제비를 만나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산 어디엔가 살고 있을 여우와도 마주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밤이면 둥근 창에 달빛이 비치고, 낮에는 환한 햇살이 들어오는 동굴 속에서 콩과 킹과 같은 사랑스러운 아기 여우가 다정한 엄마 여우와 함께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숲 저편에서 여우 가족이 얼굴을 불쑥 내밀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꼭 아기 여우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장면을 상상하면서 아기 여우 콩과 킹을 그렸습니다. 언젠가 아기 여우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