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리 선생님은 생각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지금은 호주에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사에서 청소년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마리 선생님이 펴낸 여러 권의 소설이 ‘세종도서 문학나눔’과 ‘아르코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전국도서관사서협회’의 추천도서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만나고 있습니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이 당선되었으며, 2015년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되는 등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간 도서로는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동학 소년과 녹두꽃』,『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빨강양말 패셔니스타』,『코나의 여름』,『구다이 코돌이』,『버니입 호주 원정대』,『캥거루 소녀』,『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등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어느 날이었어요. 호주에서 커다란 산불이 나 우리나라 크기의 숲을 태웠어요. (…)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폐허가 된 시커먼 숲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시커멓게 타 버린 재 속에서 뾰족이 솟아오르는 게 있었어요. 다가가니 유칼리나무의 연두색 새순이지 뭐예요. 그 순간 나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어요. 우울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기쁨이 넘쳐났어요. 집으로 돌아온 나는 단숨에 코알라 이야기를 써 내려갔지요. 누군가의 죽음에 그렇게 슬퍼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것도 동물의 죽음에 말이에요.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죽음은 희망의 예고편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어린이 여러분 중에는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을 잃거나, 혹은 동물친구를 잃은 적이 있는 어린이도 있을 거예요. 만약 그렇다면 이제 슬픔은 잠시 접어 두세요. 이 책 속의 주인공처럼 씩씩하게 도전해 보는 거예요. 희망을 찾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