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간의 직장 생활을 돌이켜보니 생의 전환점에는 늘 질문이 있었다. 질문의 시간은 멈춘 듯 보이지만 더 넓고 긴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다.
나로부터 멀어졌던 그동안 나돌았던 수많은 갈레길에서 나다움에 가까운 길을 되찾은 데는 크고 작은 질문이 계기가 되어 주었다. 답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질문을 찾는 것이란 걸 비로소 깨달았다. 역사의 변곡점은 의문과 반문이 쇠사슬처럼 엮여진 질문의 화두에서 비롯된다.
세상을 다르게 생각하고 꿈꾸는 데로 바꿔온 사람들은 평탄한 삶을 독창적인 변주곡으로 만드는 질문의 명수다. 지금까지는 검색결과인 답에 따라 검색시장의 판도가 이뤄져 왔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하여 시기적절하게 미리 질문을 제시하는 데 달려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질문이 가진 마력을 십분 활용하여 나만의 질문을 찾고 나다움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저서
<아이디어큐레이션>
<빼기의 법칙>
<독하게 독하라>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우물밖 개구리> 등
<가슴 뛰는 삶에 나이가 필요할까?>
살다 보면 왠지 가슴 뛰는 일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꺼져있던 마음의 등불이 어떤 계기로 반짝, 불빛이 켜지는 일 말이다. 위인전을 보다가 문득 자신도 그 주인공처럼 살아야겠다는 꿈이 생기거나, 미술 전시회를 보다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밑바닥으로부터 한없이 밀려오는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자신도 그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소설을 읽다가 문득 자신도 훌륭한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는……. 또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그 맛과 서비스에 감동을 받아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가슴에 등불이 하나씩 켜지는 이유는 그 일을 아직 성취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없었던 욕망과 바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없었던 목표가 생기고 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 상태는 마치 사랑과 비슷하다. 사람은 매력적인 상대를 만났을 때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그것은 자신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알아서 움직이는 본능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가슴이 뛰는 일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런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양한 세계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뒤늦게 가슴 뛰는 일을 발견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평생 가슴 뛰는 일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
‘가슴에 등불이 켜진’ 당신은 너무나도 운이 좋은 사람이다. 만약 가슴 뛰는 일을 찾았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라. 과연 그것들이 도저히 스스로 제어하기 힘든 것인지도 생각해보라. 결국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계속 자기 합리화를 한다면 자신이 만들어놓은 좁은 우물 속에 언제까지나 갇혀 지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가슴 뛰는 삶을 살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마음이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조차 도움의 손을 내밀 사람은 없다. 자신을 믿을 때, 세상도 당신이 선택한 새로운 길에 밝은 빛을 비추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는 그저 살아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 헬리스 브릿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