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어린 시절부터 ‘지구 한 바퀴는 돌아보는 것’이 유일한 좌우명이었다. 대학 시절 꼬깃꼬깃 모아놓은 돈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이후, 낯선 땅 터키와 이집트부터 남들 다 가는 발리와 하와이까지 내키는 대로 여행을 다녔다. 진료실에서 고민과 상처를 토로하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약물’이 아닌 ‘여행’을 처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는 한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많은 직장인들이 근거 없는 비난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상처받을 용기》를 저술했고, 너무 높은 허들을 세워두고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자기합리화의 힘》을 저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여행길이 막힌 요즘, 내 주변을 새롭게 보려는 노력만으로도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우리가 발견하는 모든 길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그러니 일단 걷자고 말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