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여러 사람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유머(Humor)와 위트(Wit)는 사막 속의 오아시스와 같은 고마운 존재로서 대인관계를 부드럽고 원만하게 유지하는 긍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머 중에서도 동음이의어나 유사 발음을 활용한 것을 영어에서는 ‘펀(Pun)’이라고 하며, 일본어에서는 ‘다쟈레(だじゃれ)’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어에는 아쉽게도 이에 상응하는 말이 없습니다. ‘아재개그’, ‘썰렁개그’, ‘말장난’과 같은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본질과는 그 뜻이 다릅니다. ‘펀’과 ‘다쟈레’는 동음이의어나 유사 발음, 다의어를 활용한 수준 높은 내용의 유머입니다. 여기에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에게는 재미없고 썰렁하기 마련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다쟈레’를 즐기는 동호회도 있습니다. 반면 여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를 폄하하여 ‘오야지개그(おやじギャグ, 아재개그)’라고 합니다. 우리말의 ‘아재개그’는 일본어의 ‘오야지개그’를 직역한 것이어서 저자는 이를 ‘재치놀이’에서 다시 ‘재치개그’로 정정하여 명명하고자 합니다.
몇 년 전에 ‘재치놀이 이게 뭐지?’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온 적이 있으나, 이번에 이를 대폭 수정하여 ‘세상을 재미있게 재치개그’라는 제목으로 다시 형설출판사에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를 보다 밝고 즐거운 세상으로 만드는 데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책의 출간까지 많은 노력을 해 주신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