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현에서 태어났고 와세다 대학교 영문과를 중퇴했다. 잡지 기자로 일하다가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고, 주로 사회 문제를 주제로 시대의 물결에 시달리는 인간의 삶을 여실히 그려내는 데 주력했다. 1935년에 남미 이민 문제를 다룬 소설 《창맹》을 발표해 제 1회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
《인간의 벽》은 1957년부터 1959년까지 1년 8개월 동안 사가 현 교사들의 휴가 투쟁을 소재로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작품이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는 데만 8개월을 쏟았다. 교육 관련 법률을 공부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교육 연구 집회에 참여하고 사가 현, 가나자와, 오사카 등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교사들의 모습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교사들 사이에서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1980년대 교육운동이 치열하던 때 교사들에게 필독서로 읽혔다. 이 책 외에 대표 작품으로는 《금환식》《살아 있는 군대》《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이시카와 다쓰조 작품집》(전 25권)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