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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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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사는 까닭>

이성남

본관(本貫): 영천(永川)
호(號): 석엽(汐葉)

함경남도 장진 출생(1941)
함흥 탈출(1947. 12)
경북 문경 정착(1948. 봄)
문경여고 졸업(1963. 3회)
한국불교 교육대 포교사 과정 수료(1995)
문예대학 10여 년간 수강(1983년 여성 문예원~1992년 현대문학 부설 문예대학)
시대문학(현재 문학시대) 봄호 시 신인상 수상 등단(1990)

한국문협 문인저작권 옹호 위원, 국제펜문학 한국회원
사)현대시협 이사, 농민문학 이사, 서문협 자문위원
문경문협 회원, 시대시인 회장 역임
문경 사)국학연구회 이사

상패: 6회 시대문학 신인상(1991), 한맥문학 우수상(1996), 불교문협상(1996), 덕토노인문학상(1997), 서문협문학상(2012), 농민문학 작가상(2013), 37회 백화문학상(2014), 서대문문학협회상(2019. 12)

시집: 새벽 창가에 서다(1991, 혜화당), 길을 열어라 바람아(1993, 백두문화), 비몽(2002, 한국문화), 사는 까닭(2007, 청어), 천형의 비밀통로(2012, 월간문학), 귀촌일기(2019, 경북기획)

에세이
사는 까닭(2020, 청어)

단편
노인의 초상(1997, 덕토노인대학)

논문
아뢰야식과 유전에 관한 고찰(1993, 불교교육대학)

문학서실(문경 앙친정사-문학행사 수시 개방)
2020년 현재 생활불교 광명진언 기도용품 상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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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사는 까닭> - 2020년 7월  더보기

한(恨)스러움이 시(詩)적 동반자로 봄이면 문경 앙친(仰親) 문학 서실 별채 뜰에는 오월 덩굴장미가 한창이다. 앞마당까지 늘어진 느티나무 가지엔 여린 잎들이 제법 청순미를 자랑한다.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삶의 편린들이 구석구석에서 토를 달고 세월의 모퉁이를 돌아서고 있다. 나를 태어나게 한 함경도를 도망치듯 등진 것은 일곱 살 무렵이다. 문경 산골짝 작은 협곡으로 이어진 강줄기가 동그라미 그리듯 마을을 품고 흐르는 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높은 산자락 아래 시뻘건 황토 빛깔로 꿈틀거리며 흐르는 장마……. 수백 년 자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뿌리가 뽑힐 듯 몰아치는 거센 바람……. 하얀 주렴을 친 듯 폭우를 동반한 생동감 넘치는 자연……. 지금도 질펀한 자갈길을 지나 골짜기로 들어서면 빨간 산딸기가 군침을 돌게 한다. 여고를 졸업하며 밀어닥친 불운을 비껴가기 위해 불가(佛家)에 몸을 담았다. 행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 또한 인연이 닿지 못하고……. 숱한 울음과 회오(悔悟), 절망을 감지하며 시(詩) 습작기를 보냈다. ‘님에게’를 마지막으로 시상(詩想)조차 메말라 절필하였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 방황하던 젊음, 아픔을 망각하기 위해 술로 벗을 삼기도 했다. 그러나 또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긴긴 세월 속에 옹이로 박힌 한(恨)…….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지난 세월 속 잔영들은 나에게 시(詩)적 동반자로 다가왔다. 하늘과 땅 / 드넓은 사이 / 뉘있어 / 한껏 보듬기랴 // 오늘 / 지친 마음 따스히 감싸는 / 눈길이 있어 / 한 가닥 바람이고져 // 님의 / 옷자락 끝에서 / 지는 해 모르고 / 삼매(三昧)에 드노니 (‘삼매’ 전문) 불교 인연으로 전국 사찰에 불교용품을 판매하면서, 수행이 높은 주지 스님들과 교류하게 되었다. 삼청동 도사님 말씀처럼 나를 둘러싼 인연들이 예사로운 만남이 아니란 얘기도 들었다. 숙명(宿命)이라면 당면한 현실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깊은 산 속 절, 덕망 높은 노장 스님은 말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부처님 인연이 진하게 들어오면 뿌리치지 말고 받아들여라.” “저요, 게을러서 새벽 3시에 못 일어납니다.” 문경서실에서 포교당 절을 운영하라고 말씀하셨다. 사찰운영 또한 새로운 어려움의 시작이다. 나는 조용한 노년 안식처로 문학 서실을 택했다. 생업에 전념하던 차 뜻밖에도 을 접하게 되었다. 수행이 높은 법사 스님 가르침을 접목시키고 ‘자시(子時)기도’를 실천하였다. 그 후 꿈속에서 하얀 화관을 쓴 분들이 나타나서, “책으로 엮어라. 왜 안 쓰느냐!”고 다그치기도 하였다. 나는 ‘자시 기도 체험’한 신도들 경험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광명진언 자시 기도’를 안내한 지도 21년 되었고, 많이 망설이다가 몇몇 사례를 대중 앞에 내놓기로 했다. 자칫 사이비로 인식될 수도 있는 염려를 무릅쓰고, 내가 이번 생애 꼭 해야만 하는 필연적 인연이라면, 그것이 내가 ‘사는 까닭’이라면 애써 용기를 가져 본다. 독자들께 마음의 불편을 안겼다면 양해를 부탁드린다. 앙친문학서실에서 석엽(汐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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