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에서 30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퇴직한 뒤부터는 고향 보리소골에서 얼치기 농사를 지으며 꽃과 나무와 함께 놀고 있다. 땅속으로 스민 물이 어느 곳에선가 다시 솟구쳐 올라 오아시스를 만들듯, 제자들이 세상의 오아시스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교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