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의 꿈을 품고 의과대학에 진학했으나 아프리카에는 가보지도 못한 채 그저 그런 동네의사로 살고 있다. 뇌와 척추를 수술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고된 수련을 받았으나 지금은 나른한 비수술적인 치료만 하고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의학박사이지만 의학 지식은 늘 부족하다.
한 때 한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으나 여전히 감정에 휘둘리고 삶에 허덕인다. 모태 신앙으로 평생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나 늘 신앙의 변두리를 맴돌고 예수님의 제자로는 또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래 안식년으로 1년간 미국 오레곤에서 생활한 걸 제외하면 죽 대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극동방송에서 ‘수요일의 건강 쪽지’를 녹음하고, 국민일보에 한동안 건강과 묵상에 대한 칼럼을 썼으나 반응은 밋밋했다. 건강에서 소식과 운동과 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운동은 게을러서 못하고 묵상은 졸려서 못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소식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딸아이가 보내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GOD NEVER BLINKS』를 작가의 허락 없이 번역해보고 있으며 비범한 성경인물들을 평범한 눈으로 읽어내는 칼럼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