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쓴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나는 정말 어디에 있는 걸까》 《메멘과 모리》 《마녀 배달부 키키》 《창가의 토토》 《츠바키 문구점》,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등이 있다.
이번에 재출간하는 작품들을 번역하며 느낀 것은, 십 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의 소설은 여전히 신작 같다는 것이다. 그의 소설은 세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카피라이터 출신의 반짝이는 문장 덕분일까, 세련된 감각 덕분일까, 타고난 소설쟁이여서일까. 다시 만나는 이시다 이라의 작품은 본문에 나오는 ‘옛 남자 친구’처럼 오래전 헤어졌다 다시 만난 남자처럼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