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인문학은 공간적이고 시간적이며 이동적인 세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한국사회 안에서나마 극단적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실정적 현실이 존재한다. 현 실정에 대한 이해는 문학작품 내부가 지닌 의미(현재성)를 논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트랜스로컬의 문학적·미학적 대안을 모색하는 평론가의 입장에서 ‘모빌리티 전환(mobility turns)’의 계기가 각자 시급한 시점인 듯하다. 이 책은 관련 화두를 제기하는 동시에 강원권 문학의 새로운 위상을 재고하는 계기이고자 한다.
-「책을 내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