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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폴 게티(J. Paul Getty)『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1892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18세 때부터 석유 채굴 현장에서 잡역부로 일당 3달러를 받으며 일했다. 한 달 100달러의 투자금으로 석유 개발 사업을 시작, 24세에 100만 달러를 번 후 은퇴했다가 26세에 복귀했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석유기업을 장악하고 항공기 제조업, 호텔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1949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중립지대의 탐사·채굴권을 얻었고, 4년 만에 유전을 발견해 1957년 『포춘』에서 미국 최고의 부자, 1966년 『기네스북』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200개 기업의 지분을 소유한 그는 다섯 번의 결혼과 이혼, 영화 ‘올 더 머니’로도 제작된 손자의 납치 사건, 극단적인 검소함과 이와 반대되는 거액의 자선 기부로 유명해졌다.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은둔 생활을 한 그는 7가지 언어를 구사하며 사업을 진행했고 1976년 8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미술품 수집에 열중했다. 그가 설립한 게티재단은 LA에 미술관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손자 중 한 명이 세운 사진제공업체 게티이미지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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