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쿵 떨어지는 대사의 연애소설로 정평이 난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 최초로 부자(父子)가 대물림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는 점 때문에 더욱 큰 화제가 되었던 그는 와세다 대학 정경학부 졸업 후 문예춘추사에 입사, 21년간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다가 마흔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한 늦깎이 작가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황장애라는 병을 앓은 후 써낸 『한순간의 빛』(2000)으로 데뷔했으며, 『얼마만큼의 애정』(2006)으로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담보한 작가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9년에 『내 가슴에 꽂힌 화살을 뽑아줘』로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운명의 사람』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서른다섯, 사랑』, 『지금 사랑해』, 『내 안에 망가지지 않은』, 『보이지 않는 문과 학의 하늘』, 『나라고 하는 운명에 대해』, 『만약 내가 당신이라면』 등 많은 작품이 있다.
흔히 말하는 소설다운 소설을, 앞으로는 쓰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소설의 틀을 파괴하거나 약간씩 변형된 형태의 새로운 소설을 쓰게 될 것 같다. 그러기 전에 진짜 소설다운 소설, 많은 사람이 읽고, 즐거워할 만한 요소를 충분히 안고 있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쓰고 싶었다.
-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나오키상 수상 소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