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장편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쿨하게 한 걸음》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틈》 《홀딩, 턴》 《우리가 잃어버린 것》,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밤이 영원할 것처럼》, 산문집 《한 몸의 시간》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김승옥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이다.
오래 기다렸다는 점에서 이 ‘첫’은 애틋하고 각별하다.
책을 낼 때마다 그 소설을 쓰던 순간을 돌아보는 버릇이 있다.
등단 후 지금까지 다양한 무늬의 시간들을 지나왔다. 미숙한 실력으로 쓰고 싶은 마음을 따라다니느라 허둥댔지만, 어떤 순간에도 소설 쓰는 재미는 잃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여기에 싣지 못한 두편의 소설이 있다. 그 글들이 지닌 부족함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쓰는 일의 즐거움을 잃지 않겠다.
휘청거릴 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신 하나님께,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준 옆 사람에게,
책이 묶일 때까지 기다려주고 격려해준 창비 분들에게,
이름을 기억하고 책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2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