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스튜디오 ‘수라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한 엄마이자 학생들에게는 친절한 요리 선생님이다. 레시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영양학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영양사 면허도 취득했다. 여러 잡지와 방송, 언론 매체에서 요리연구가와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질 좋고 건강한 삶을 위한 요리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옛사람들은 된장에 오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맛과 섞여도 제맛을 잃지 않는 단심(丹心),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하는 불심(佛心), 맵고 자극적인 맛을 부드럽게 하는 선심(善心),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화심(和心), 오랫동안 상하지 않고 한결 같은 항심(恒心). 이것이 과학이 그리 발달하지 못한 그 시절,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장에 정성을 다하고 그 장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낸 이유입니다. 한때 나트륨 과다 음식으로 외면당했던 장류와 장아찌, 젓갈들이 다시금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에 용기를 내어 건강하고 맛도 좋은 저염 장아찌와 젓갈, 반찬들을 소개했습니다. 또 재래식 장류도 없고 장독대도 없는 아파트에서 손쉽게 발효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입맛 없는 어느 나른한 오후, 물만 말아도 밥 한 공기 뚝딱 비울 발효음식들이 냉장고에 차곡차곡 채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