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인하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6년 《오늘의 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 『아름다운 소멸』, 『손길』, 『부끄럼주의보』 등 5권의 시집과 산문집 『갈참나무 숲으로』를 펴냈다. 충북작가회의, 내륙문학회 회원이며, 제13회 내륙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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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걸음과 시선이
가만히 마음 준 것들을
다시 한자리에 묶는다.
십년 만이다.
부끄러움으로 주저하게 한 하늘
부질없다고 소맷자락 잡은 바람
그래도 고요히 마음 쟁여준 구름과 달빛
아직은 남아 있는 내 안의 우물
보이지 않는 소리들과 발자국
곁에 머무는 마음들에 감사하며
묻는다.
나는 언제까지 시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