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조연의 역할을 맡기는 해도, 결국 내 자신의 인생에는 내가 주인공인 것이죠.
여기 있는 두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의 사랑을 도와주기 위해 방해꾼을 경계하는 남자,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대시하는데 방해를 받는 여자. 꽤나 전형적인 조연들의 포지션을 갖고 있는 이들은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사랑을 원하는 미혼 남녀라는 주연의 포지션 역시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지면으로 표현되는 삶들은 그중 하나만이 선택되어 보이는 게 보통이지요. 저는 그 ‘보통’의 예외에 이런 것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