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1994년 귀향 이후 줄곧 고성에서 살며 고향의 숲과 사람들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2017년 장편소설집 『기울어진 식탁』으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집 『기울어진 식탁』(책과나무)과 산문집 『숲의 인문학』(글항아리)이 있다.
얼었던 강물이 풀리고 물밑에는 고기 떼들이 바쁘고, 물위에는 꽃잎들이 난분분합니다. 한겨울추위는 간데없고 봄꽃들이 만개하였습니다. 오가는 새떼를 구경하는 동안 천지는 꽃내음으로 아마득합니다.
어디에도 등 기댈 곳 없던 원고를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게 되어 이제야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고간 덕담과 손길, 응원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호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고마움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경내 누각에 앉아 눈 속에 피었던 매화를 떠올립니다.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2022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