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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앨버트 존슨 (Albert R. Jo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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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의료윤리의 역사>

앨버트 존슨(Albert R. Jonsen)

워싱턴대학교 의학과 명예교수이자 캘리포니아 패시픽 메디컬센터 “의학과 인간 가치 프로그램” 공동대표이다. 193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949년 예수회에 입회하였으며 1962년에 가톨릭 사제 서품을 받고 1967년 예일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으며, 1세대 생명윤리학자로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최초의신 의료기술 문제를 다루는 윤리위원회에 참여하였고, “생의학과 행동과학 연구의 인간피험자 보호를 위한 국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저서로 『The Birth of Bioethics』, 『Bioethics Beyond the Headlines: Who Lives? Who Dies? Who Decides?』 『A Short History of Medical Ethic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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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결의론의 남용 : 도덕 추론의 역사> - 2014년 2월  더보기

『결의론의 남용』의 한국어판 출간을 보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권복규 교수가 처음에 이 책을 번역하겠다고 하였을 때 실은 약간 회의적이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 책의 내용은 위대한 아시아의 윤리전통과는 매우 다르고, 또 서구 전통의 매우 작은 부분만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책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흥미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권교수는 자신의 영문 세례명이 “이보”임을 친절하게 지적해 주었습니다. 그 이름은 위대한 중세 학자인 사르트르의 이보에서 딴 것인데 그는 이 『결의론의 남용』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도 권교수는 우리의 책이 유용할지도 모르는 의미 있는 그리스도교-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알려주었습니다. 스티븐 툴민과 내가 1980년대에 쓴 이 책은 결의론의 성장과 발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도덕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추론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예수회와 관련이 있는데 그들은 도덕신학에 대한 많은 저작들에서 이를 활용하였습니다. 놀랍게도 나는 예전 한국의 외교사절 이수광이 북경에서 마테오 리치의 책을 접했을 때 그리스도교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테오 리치는 중국 황실에서 환대를 받았던 위대한 예수회 학자입니다. 리치와 그의 동료 선교사들은 동아시아 문화 특유의 언어와 개념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설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바 있습니다. 한국의 학자들은 1603년에 출간된 리치의 걸작인 『천주실의(天主實義)』를 잘 알고 있었고 또 그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하였습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인 이승훈도 북경의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의 많은 저작들을 한국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래서 『결의론의 남용』에서 다룬 결의론의 이야기는 이 예수회-한국이라는 원래의 연계를 통해 한국의 학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이는 그렇게 직접적이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들은 도덕 문제들보다는 신학 문제들에 더욱 많은 학문적 관심을 쏟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예수회의 사유가 전개되는 한, 도덕추론의 방법으로서 결의론도 따라가는 법입니다. 17세기의 “제사논쟁”은 아시아에 대한 이 초기의 예수회의 영향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 당국은 아시아 문화에서 매우 중요했던 조상 제사에 대한 예수회의 관용을 단죄하였습니다. 로마 가톨릭 선교집단들 모두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문화적 적응이라는 예수회의 이론에 공감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19세기의 가혹한 박해 기간 동안 한국에서 용감하게 선교하였던 파리외방선교회는 결의론적 도덕신학에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향 아래 가톨릭 성직자 교육이 재개되었을 때 결의론은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역사로 볼 때 권교수의 『결의론의 남용』 번역은 한국에 들어온 초기의, 그러나 이제는 유실된 로마 가톨릭 사상의 일부분으로 돌아가는 이정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이 아주 적절한 때입니다. 사실 스티븐 툴민과 나는 우리의 책이 결의론 방법의 일종의 재생, 혹은 부활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는, 그리고 분명히 권 교수도 이 방법이 어떤 문화적 환경에서든 도덕 추론을 강화하고 명료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 한국어판에 대한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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