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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레이몽 부동 (Raymond Boudon)

직업:사회학자

최근작
2017년 4월 <믿음과 지식은 어떻게 선택될까?>

레이몽 부동(Raymond Boudon)

파리 고등사범학교 출신의 사회학자로, 미국의 경험적 사회학과 유럽의 철학 및 사회사상사적 전통을 가장 독창적으로 종합한 세계적 석학이다. 프랑스 학계보다 세계 사회학 공동체에 더 잘 알려져 있는 부동은 미국의 명문대학(하버드·시카고·컬럼비아 대학 등) 및 유럽의 여러 대학(제네바·옥스퍼드 대학 등)에서 가르쳤다. 그는 1967년부터 2002년까지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소르본 대학(파리 IV대학) 명예교수이며, 프랑스 학술원 및 유럽과 미국의 여러 학술원 회원이다.

그의 사회학의 특징은 칼 포퍼(K. Popper)와 레이몽 아롱(R. Aron)으로 대표되는 유럽의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유산과 고전사회학(토크빌, 뒤르케임, 베버, 짐멜, 애덤 스미스) 전통을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해 현대 사회학과 사회사상 분야에 독창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인문사회학 재건의 방향과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그의 학문적 여정 중 우리가 가장 주목할 점은, 1968년 5월혁명 이후 거의 30년 동안 프랑스 사회의 지적 헤게모니를 장악했던 네오마르크시즘(대표적인 학자는 피에르 부르디외와 미셸 푸코이다)에 대항해, 소르본 대학 임용 이후 꾸준히 토크빌에서 레이몽 아롱에 이르는 유럽의 자유주의 철학정신을 계승하고 확장시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문사회학 이론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그의 핵심적 사회학 인식론이 구조주의를 비판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적 시각의 행위 사회학이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과 인문사회학 분야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어 부동은 2008년 유럽의 지식인들에게는 노벨상에 준하는 토크빌상을 받았다(기존 수상자는 칼 포퍼, 레이몽 아롱, 대니얼 벨 등).

20권이 넘는 저서 중 한국 사회학계가 주목할 만한 것만 인용하면 『기회의 불평등』(L’Inegalite des Chances, Hachette, Pluriel, 1973, 2002), 『오늘날 다시 읽는 토크빌』(Tocqueville aujourd'hui, Odile Jacob, 2005),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성찰』(Renouveler la democratie. eloge du sens commun, Odile Jacob, 2006), 『과학으로서의 사회학』(La Sociologie Comme Science, Decouverte, collection Reperes, Paris,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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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지식인은 왜 자유주의를 싫어하는가> - 2007년 6월  더보기

나는 이 책에서 대다수의 지식인이 자유주의를 거부하는 의식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를 밝힐 것이다. 오늘날, ‘사고의 사회학’이라고 불러야 할 소위 ‘지식사회학’이라는 분야, 사회구성원들의 신념을 설명한다는 이 사회학의 갈래는 사회적 결정론에는 너무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 반면, 인식적 합리성에는 너무 적은 비중을 할애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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