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형태를 고안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서 건축가는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가, 기하학적 체계를 다루어야 하는가, 아니면 내면적 직관을 표현해야 하는가? 어떤 문화에서 만들어진 대부분의 건축물은, 그것이 다른 시간대의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공유된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특징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만약 어떤 시대의 건축가들이 비슷한 접근을 하도록 강요하는 어떤 힘이 있다면, 건축양식의 갑작스럽고 분명한 변화, 예를 들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에 고딕양식에서 고전양식으로 전환된 것과 같은 현상은 어덯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게다가 어떤 건축물들은 그 시대를 주도하는 문화적 가치를 분명하게 반영하기도 하고, 어떤 건축물들은 앞으로 나타날 문화적 가치를 예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화의 안정성과 변화, 복제와 전파에 관한 사항이 건축형태에 반영되었다는 증거는 다양한 이론에서 나타나며, 이러한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어떻게 형태를 만들었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