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고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평론가로 활동했으며, 현대소설과 문학교육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가의 연인들』, 『심연의 지도』, 『망탈리테의 구속 혹은 1970년대 문학의 모태』, 『사랑 이후의 도시』(공저) 등과 옮긴 책으로 『모범 소설』이 있다. 이 외에 다수의 문학평론과 논문과 칼럽을 발표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부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소설에서 되도록 많은 의미를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단순해 보이는 소설이 실은 다채로운 의미의 직조물임을 보이고 싶었다. 심연에 놓인 풍요로운 의미를 발견하여 그 지도를 섬세하게 그리기를 바랐다. 우비고뇌와 노심초사를 감내하며 노역했을 작가들의 내심에 보다 가까이 가고 싶었다. 소설은 인간의 심리와 삶의 섭리 그 무한한 심연에 대한 지도다. 지도가 생생하고 상세할수록 빼어나듯이, 좋은 소설은 보다 깊은 자리에 놓인 그것을 발굴하며 그것의 구체적인 세목들까지 잘 안다. 이를 심리적 리얼리즘과 관념적 리얼리즘이라는 범주로 정식화할 수 있다. 평론은 소설의 심연에 대한 지도다. 평론의 지도 역시 상세하고 생생할수록 좋다. 관념적 리얼리즘과 심리적 리얼리즘은 또한 그 지도를 그리면서 사용한 무딘 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