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충청북도 옥천에서 태어났다. 2007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고요가 아니다> <이름 이후의 사람>을 썼다. 조지훈문학상을 수상했다. 2020년 현재 연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름 이후의 사람> - 2020년 6월 더보기
다른 창문 너머 하늘을 그녀도 보고 있을 것이다. 저녁밥을 소분하다 말고 다시 한 명 분의 삶을 덜어 낸다. 가혹한 이름들의 귀퉁이가 부서져 내린다. 명명(命名)과 명명(明命) 사이에 명멸하는 바깥을 오래 자책한다. 아주 오래전 별들에게 처음 이름을 붙인 이는 얼마나 적요로웠을까. 바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세상의 모든 배후에게 안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