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론 처노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 중 한 명이자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전기 작가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1980년대 중반 뉴욕의 명문 싱크 탱크인 20세기 펀드에서 금융정책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경제사와 금융사 전문 저술가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첫 저서 『금융제국 J. P. 모건(The House of Morgan)』은 전미도서상과 올해 최고의 미국문화연구 앰배서더상을 휩쓸었으며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논픽션 베스트 100에 선정된 바 있다. 두 번째 저서 『바르부르크가 사람들(The Warburgs)』은 1993년 ‘최고의 경제서’로 에클스상을 수상하고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논픽션 베스트에 들었다. 『워싱턴 전기(Washington)』는 2011년 퓰리처상 전기 부문 수상작이며, 『알렉산더 해밀턴』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에 영감을 주었다. 「뉴욕타임스」는 론 처노에 대해 “수십 년 만에 탄생한 최고의 역사 건축가”라고 평했다.
다음 세 편의 글은 금융 명가들이 역사의 공룡으로 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은 왜 금융계의 영원한 주역으로 남아 있지 못하고 자본주의 경제 발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을까? 나의 목표는 곰팡내 풍기는 고문서들을 뒤져서 기억 속에서 사라진 타이쿤들의 고풍스러운 매력을 되살려내는 것이 아니다. 앞서간 금융 명가들은 우리에게 경제와 정치의 권력 이동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이런 이유로 나는 그들의 소멸을 지난 2세기 동안 번영했던 고도금융의 세계를 개관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 한때 세상을 호령했던 금융 명가들은 탄광에 들어간 카나리아처럼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