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작사·작곡가이다. 1976년 《현대시학》 초회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예술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집으로 『낙동강』, 『멍석』, 『달빛 밟기』, 『도마』가 있다. 국내 최초 자작시 낭송음반 〈생의 길목에서 19편〉과 〈사랑에서 이별까지 19편〉을 출반했다. 〈영랑문학상〉을 수상했다.
잠 안 오는 밤 있습니다.
생각이 첩첩할 때면 긁적이는 말 있습니다.
정리 못하고 더듬거리는 질문 있습니다.
어라! 어라!
가는 세월이 보이는 나이가 되니
얄밉게도 세상이 더 또렷해지고
내가 한없이 작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집니다.
그 부끄러움들을 모아
여기, 옮겨봅니다.
2023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