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서울대 영문학과 졸업
제45회 사법시험 합격(2003년), 35기 사법연수원 수료
(전)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전) 스포츠문화연구소 사무국장
(전) 헬프시리아 사무국장
(현) 법무법인 태웅 변호사
(현) 사람과운동 대표
(현) 명재사상연구소 소장
저서
『프로스포츠 선수의 법적 지위』(譯, 2013, 법문사)
『송시열, 그대의 목에는 칼이 안 들어간답니까』(2016, 법문사)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공저, 2016, 대한미디어)
조선반도에 야구가 들어온 지 100여 년이 흘렀습니다.
야구는 이 땅에 들어온 이래 인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거친 현대사의 풍파를 겪어왔습니다.
영화 「YMCA 야구단」에 잘 묘사되어 있듯 야구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500년의 허약한 문치(文治)의 역사를 씻어내고 근대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필요한 디딤돌로서 작용하였습니다. 이어 1960~1970년대의 고교야구는 고도성장기 산업역군들의 고향에 대한 애달픈 향수를 달래주는 유일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혹독한 군사정권 시절 광주구장은 광주민주항쟁 이후 광주 시민이 대규모로 모일 수 있는 유일한 ‘합법적’ 장소였으며, 그들이 광주구장에서 목놓아 부르던 「목포의 눈물」은 단순한 노래가 아닌, 광주민주항쟁으로 부모형제를 잃은 광주 시민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필자는 야구에 대해 잘 모릅니다. 서울대 야구부를 거쳐, 사회인 야구를 20년 가까이 하고 있지만 야구를 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야구가 단순한 공놀이가 아니라 복잡한 메커니즘의 바탕 위에서 사회현상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호흡하는, 마치 생물과도 같은 것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필자의 세계관과 야구관이 독자 여러분들께 드리는 질문지와 같습니다.
이 책이 야구, 나아가 스포츠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이 책이 나오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박동희 기자님, 문우사 김영훈 대표님, 전영완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