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2000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1년 계간 <시안>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mail : tmdwl9@hanmail.net
<곡두> - 2013년 9월 더보기
엄마는 돌아가신 후 말이 많아지셨다. 귀 바퀴에 앉아 이미 읽어버린 저녁을 끊임없이 간섭하셨다. 엄마 제발 그만 하셔요. 생전에 모녀가 아귀다툼 했던 것처럼 나는 저녁의 귓불을 탈탈 턴다. 읽어버린 저녁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돋아난다. 내 겹인 엄마에게 첫 시집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