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데 비반코(c.1551~1622)는 아마도 스페인 르네상스 황금 시대에 활약했던 거장 중에서 가장 덜 알려진 작곡가일 것이다. 아빌라, 세비야, 살라망카 등 주요 대성당에서 봉직했던 그의 교회 음악은 고요하고 투명한 아름다움 안에 이베리아 반도 특유의 신비로운 열정이 감돌고 있어서 깊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