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헤어는 영국의 법조인이자 미스터리 작가였던 앨프리드 고든 클라크의 필명이다. 그는 런던의 변호사 사무실 건물인 헤어 코트에서 근무했고 1933년에 메리 바버라 로렌스와 결혼한 이후에는 런던 남서부의 배터시에 있는 시릴 맨션에 살았다. 시릴 헤어라는 필명은 헤어 코트와 시릴 맨션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37세에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시릴 헤어는 작품에 법 지식을 활용하는 데 대단히 뛰어났으며 법 세계 안팎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관찰하고 거기에 유머를 곁들인다. 또한 법이 미치지 않는 부분을 보여 줌으로써 작품의 흥미를 더했다. 인물 묘사가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
시릴 헤어 이후로도 많은 법조인들이 추리 소설을 썼지만 이처럼 길이 남을 작품이 탄생하지는 않았으며 시릴 헤어의 대표 탐정인 프랜시스 페티그루처럼 설득력 있는 변호사 탐정을 창조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