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감수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업 기술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단 한 권도 없었다. 낮은 이공계 진학률을 걱정하면서 정작 이공계 산업의 역사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이 책은 기술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흥미롭다. 기술사는 단순히 기술의 변천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사회를 진화시키는 동력이 되며 그 과정에서 국가 정책과 기업가 정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갖게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이공계뿐 아니라 경영과 정책 관련 분야에 진학할 학생들에게도 동기를 줄 만한 책이다. 물론 기성세대에게도 그들이 목격해온 기술과 사회의 변천에 비추어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