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거장으로 이름을 떨친 리스트는 헝가리 서부의 라이딩에서 태어났다. 9세 때 귀족들이 모인 공개 연주회에서 인정을 받아 지방 귀족들로부터 6년간의 학자금을 보증받고 비인에서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리스트는 모차르트에 비유될 만큼 신동으로 알려져 앞날을 약속받았던 것이다.
1848년, 리스트는 바이마르 궁정 악장으로 초빙되어 피아노 연주는 물론 오페라와 관현악등을 작곡하여 연주하였다. 그는 교향시(Symphonic Poem)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안했는데 그것은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또 악장을 나누지 않은 음악으로 시적인 묘사를 한 표제 음악이다.
이 교향시는 리스트가 파리에 있을 때 사귄 베를리오즈에게서 이어 받은 음악 정신에서 발상된 것이다. 리스트는 12개의 교향시, 2개의 교향곡 그리고 초인적인 기교가 담겨진 많은 피아노곡을 작곡하였다. 그의 피아노 작품은 색채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 그의 교향시는 당시 일반에게 별로 이해되지 못했었다. 그 후 R. 시트라우스가 교향시의 결실을 맺었다. 음악 교육가로서 리스트는 라프, 뵐로, 타우지히 등 훌륭한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