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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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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양재수필 그릇꿈>

이양재

에스프레소, 아이폰, 아이패드, 인터넷 쇼핑, 자동차의 속도감, 흙과 도자기의 느낌들을 좋아한다. 홍익대 디자인과 4학년을 다니다 도자기와 흙이 좋아 도예과 1학년에 다시 입학했고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영국 <스톡 온 트렌트 칼리지>에서 도자기의 내공을 더했다. 깨끗한 백자의 색감과 어우러진 파란색의 선 드로잉은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심플하게, 때로는 정감 있게 양재 스타일의 도자기를 만들어낸다. 물고기들과 산과 강, 나무와 꽃, 새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요산요수를 즐겨 드로잉 한다. 혹자들은 모던한 그의 도자기와 선 드로잉에서 요즘 한창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북유럽 스타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대학때부터 사발에 매료되어 물 흐르는 듯 망설임이 전혀 없는 빠른 손놀림, 달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조선시대 도공의 그것처럼, 30년이 지난 후 내공이 쌓이면 손길 한번 만으로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사발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웠다. 2012년 현재 여주 도전리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며 도자기가 맺어준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도 룰루랄라 행복하게 술과 도자기의 나날들 속에서 사람과 인생, 도자기 그릇 짓는 참맛을 알아가고 있는, 천상 도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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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양재수필 그릇꿈> - 2012년 11월  더보기

살아오면서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내 아내와 결혼 한 것, 여주에 공방을 만든 것. 그 중에서 가장 잘 한 일은 뭐니뭐니 해도 도예가가 된 것이다. 스물 일곱 청춘, 디자인과 4학년을 뒤로 하고 도자기 전공을 위해 과감히 도예과 1학년에 입학한 후로 도자기는 내 일상이 되었고 전부가 되었다. 11번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했고 뉴욕과 파리에서도 전시가 열렸었지. 쉰 넷. 주마등처럼 그 동안의 시간들이 오버랩 된다. 서른 다섯, 영국이란 공간은 내 도자기 인생에 또 다른 방점을 찍은 곳이다. 런던올림픽 열기로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날은 내 서른 다섯의 추억이 생각나서 아련해 지기도 했다. 특히나 마린보이 박태환의 다큐멘터리는 어린 선수지만 존경심이 들 정도로 숙연했다. 하루 8시간 물 속에서 계속되는 초인적인 연습과 연습들. 젊음이 갖는 에너지가 새삼 대견하기도 하고. 처음 물레 연습할 때가 생각난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었지. 물레도 힘들었는데 가마를 배울 때는 더했다. 정성스레 만든 도자기가 금가고 휘고 터져서 나올 때의 심정이란, 뭐랄까 아픈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 같았다. 그렇게 나에게도 박태환과 같은 나름의 노력과 연습이 계속된 시간이었다. 쉰 넷, 나 이양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 신나게 물레를 돌려본다. 수많은 작품들과 전시들. 전시회를 앞두고 느꼈던 긴장감과 전시 후 갖게 되는 약간의 후회들, 이런 것들이 더해져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면서 지금과 같은 심플한 선 드로잉의 청화백자 도자기 작업을 하고 있다. 나에게 도자기는 희노애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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