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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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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인생은 야구처럼 공부는 프로처럼>

이종훈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남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동네 야구'에 빠져 새벽부터 어둑어둑해질 무렵까지 야구를 했다. 학원도 빼먹고 야구만 하다 부모님께 걸려 혼난 적도 많았다. 하루는 신문에 난 야구부 기사를 읽고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직접 그 초등학교를 찾아갔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했다. 결국 부모님은 그를 야구부가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 보내주셨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야구 인생이 시작됐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하루 열 시간씩 야구 연습을 했다. 하지만 노력만큼 실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172센티미터에서 멈춘 키도 운동선수로서는 핸디캡이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늘 벤치에 앉아 대타로 불러주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부모님은 용기를 잃지 말라며 응원해주셨지만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늘어갔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말 그토록 좋아하던 야구를 그만뒀다. 야구가 인생 전부였던 그에게 더 이상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은 없었다.

전교 755명 중 750등. 야구부 출신 전교 꼴찌. 고등학교 2학년 기말고사가 그의 첫 공부 데뷔 무대였다. 야구로 치면 9회 말 투아웃 상황.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사느라 'mommy', 'daddy', 'happy'와 같은 기본적인 단어들의 뜻도 몰랐다. 하지만 강인한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중학교 과정부터 차근차근 공부를 시작해 마침내 인하대학교 법학과 입학,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상위권 성적 수료라는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지금은 국내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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