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경우에 따라 기쁘고 보람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편의 시를 완성하고 탈고하는 과정에서 수정, 재수정, 재재수정을 하며 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40여 년 평생을 초등학교 아이들과 생활한 저이기에 가끔은 동시를 써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1장은 아예 ‘아이 세상’으로 이름 짓고, 졸시입니다마는 동시 열세 편을 실었습니다.
많은 어른의 사랑을
아이는 듬뿍 먹고 자라
사랑 많은 눈으로
사랑 담은 글을 쓴답니다.
민들레 꽃시계로 은상을 받은
꼬마 시인 민지가
사람들 아픈 마음, 시린 가슴
글로 치료하는
말 시인 글 시인
의사 선생님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 또한 꼬마 시인 민지처럼 아픈 마음, 시린 가슴을 글로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곱게 물든 감잎 두 장을 주웠습니다. 두꺼운 책에 갈무리하여 잘 마르면 짧은 시 한 편을 쓸 계획입니다. 늘 드는 생각입니다마는 밥을 짓는 어머니의 손길에는 정성이 한가득 묻어납니다. 시를 짓는다는 표현 또한 저의 정성을 묻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