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TV 작가로 활동하며 주로 스릴러와 미스터리 드라마의 각본을 썼다. 어느 날 쇠데르베리는 범죄 조직과 부패 경찰 사이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 아주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여자를 떠올렸다. 곧 그녀는 쇠데르베리의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는 그녀에게 ‘소피 브링크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소피 브링크만 시리즈’는 1부인 《악명 높은 연인》이 2011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면서 출간도 되기 전에 34개국에 판권이 팔려나가는 등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격렬했던 판권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세계 최대의 출판 그룹인 랜덤하우스와 조지 오웰의 출판사로 유명한 영국의 하빌세커, 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피퍼 등이었고, 영화 판권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만든 인디언페인트브러시가 획득했다.
평범한 간호사이던 소피 브링크만이 폭력의 세계에 발을 담그는 과정을 건조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린 《악명 높은 연인》은 출간 후 “드라마 <소프라노스>와 ‘밀레니엄 시리즈’의 만남”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북유럽 스릴러 소설로서 각광을 받았다. 특히 스웨덴 최대 일간지 <다겐스뉘헤터>는 이 소설을 2012년 최고의 범죄 소설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4년 현재 쇠데르베리는 스웨덴 남부의 교외에서 부인과 세 딸, 말 한 마리와 조랑말 세 마리와 함께 살며 소피 브링크만의 본격적인 활약을 다룬 시리즈 2부를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