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번역가. 15년째 번역 중. 언어의 질과 양을 확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스가 히로에의 ‘박물관 행성’ 시리즈, 우에노 지즈코의 『불혹의 페미니즘』, 슈노 마사유키의 『가위남』, 기타무라 가오루의 『하늘을 나는 말』, 우타노 쇼고의 『절망노트』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 시리즈는 일본에서 현재까지 여섯 권이 나왔다. 국내에 번역 출간되는 것은 세 번째 작품인 이 『가을꽃』이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혹, 미스터리처럼 강렬한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니 속단은 금물이지만).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가을꽃』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주인공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적성에 맞게 출판사에 취직하고, 더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전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다. 시리즈는 마감하지만 ‘나’의 인생에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리의 인생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