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오스트리아 린츠(Linz)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시장 장사를 도와주며 자랐다. 일에 대한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그는 실내 장식 사업으로 큰돈을 벌게 되고 30대 초반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부’와 ‘성공’은 그에게 삶의 의미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는 돈을 벌면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부는 단지 짐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카를 라베더는 삶에 대한 만족과 의미를 쉼 없이 찾아다니다가, 중남미에서 무담보 소액대출이라는 아이디어와 만나게 되고, 그런 적은 돈으로도 빈곤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계 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그는 소유했던 것들을 차례로 조금씩 팔아서 직접 소액대출을 위한 단체를 세운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고 ‘마이 마이크로 크레딧(소액 대출 기관)’이라는 기관을 설립하여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의 경제적인 독립을 돕고 있다.
이전의 백만장자였던 사람이 가진 것은 이제 배낭 두 개에 모두 들어갈 만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마음은 편안해졌다. 그는 우리에게 만족하는 삶을 살려면,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를 떠나서 자신의 직관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갖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현재 오스트리아 티롤에 살고 있으며, 개발 원조 외에도 세미나를 열고 있고, 회사 임원과 일급 운동선수들의 코치로도 활약하고 있다. 유럽 사람들은 마이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통해서 저개발국가에 있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전달할 수 있고 그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