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하루하루를 보내며 조용한 스무 살의 여대생으로 살다가,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에 이끌려 호주로 건너온 것이 지난 2002년. 그 후, Le Cordon Bleu와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에서 레스토랑 경영을 전공하고, 맛있는 음식 따라, 향 좋은 와인 따라 5년 째 레스토랑과 와인 인더스트리에 몸담고 있는 여자.
선입견이 모든 경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삶의 이치를 늘 가슴에 새겨두고, 세상의 음식과 와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선입견 없이 먹어 보고, 마셔 보고, 알아보는 것을 즐기는 자칭 모험가. 배낭여행자에게는 거추장스럽고 어울리지 않는 결벽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쑥 떠나는 배낭여행을 즐기는 다소 무모한 여행 중독자, 흑백 사진을 사랑하지만 색이 예쁜 피사체는 일단 카메라에 담고 보는 어설픈 사진사, 수줍음 많지만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몸이 꿈틀거리는 본능적 댄서, 오래된 것들이 가진 멋을 아끼고 사랑하는 빈티지 애호가.
오, 그리고 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만년 철부지 로맨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