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츠와나 굿 호프 직업학교 교장,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케냐) 본부장이다.
134센티미터의 작은 키, 척추장애를 딛고 세계를 누비는 국제사회복지사. 가난한 집안 5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월급 3만 원에 남의집살이를 했다. 평생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그녀는 직업훈련원에 편지를 보내서 입학을 허락받고 기계편물 기술을 배웠다. 절실한 마음으로 기술을 익혔고 하루 14시간씩 일했다. 1984년 전국기능대회 1위에 이어, 1985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여 명실공히 이 분야의 최고가 되었다. 이후 일본의 편물 회사 한국지부에 취직해 능력 있고 성실한 회사원으로 순탄한 생활을 이어갔다. 앞만 보고 달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푹 쓰러져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후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하는 삶의 모습은 눈앞의 이득을 잡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니라 ‘꿈과 용기, 비전’을 가지고 사는 것임을 깨닫는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사회봉사에 눈을 돌렸고 1990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신설된 ‘굿 호프 직업학교’ 편물 교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기반이 취약하던 기술학교는 4년 뒤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그녀는 보츠와나 사람들과 협력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학교를 살려냈다.
2003년 12월, 14년 동안의 아프리카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복지를 전문적으로 공부해 봉사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끝에 2010년 5월 컬럼비아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아프리카 권역 본부장으로 케냐에 거주하면서 각종 국제사회복지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만 28년에 걸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2022년 2월에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이 살면서 하는 모든 활동이 희망 사업이라고 정의하는 그녀는 이제 배운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국제사회복지사로, 강사로, 작가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2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2년 KBS 감동대상 희망상’을 수상했고, 2012년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손봉호 장애인권익기금’ 위원회 위원으로 아프리카 장애인 지원 및 개발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숨지 마, 네 인생이잖아》,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