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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락고즈넉한 시골 동네를 차로 지나칠 때마다 ‘저곳에서 살아 봤으면’ 혼잣말 하던 소심한 여행자. 2009년 제주로 건너 온 뒤 서귀포에서 열 달, 애월읍에서 2년을 살았고, 최근에 함덕리로 이사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육지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오히려 제주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 깊게 사귀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아직 제주에서 시도해 보지 못한 일들이 한 보따리다. 한편으로 제주가 이렇게 좋으면 다른 곳은 또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로 자꾸 다른 세상을 두리번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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