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출생.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낡은 침대의 배후가 되어가는 사내』 『백 리를 기다리는 말』 『여름밤위원회』이 있다.
<낡은 침대의 배후가 되어가는 사내> - 2006년 6월 더보기
허공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고 곧 유월이 올 것이고 바람은 유월의 잎사귀 위에서 그 반의 허리를 접겠지 모두 허공이 있어 가능한 것들 허공을 딛지 않고 걸음을 걸을 수 있겠는가. 편식의 상을 물리는데 드문드문 빈 그릇에게 미안하다. 새삼, 첫 시집 같은 아내와 딸 여름잎에게 이 시집을 기대어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