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작품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대한 생각이나 자연계를 지배하고 있는 원리와 법칙에 관한 존재 문제를 다시 살펴봄으로써 조화롭게 해석하려는 과제를 요구한다.
이처럼 문학의 상대적 근원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화와 국가를 비롯하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또한 문학이다.
일찍이 문화민족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민족시나 정형시가 발전 정착돼 왔다. 우리나라는 시조라는 이름의 정형시가 존재하고, 중국에는 오언율시나 칠언절구라 불리는 한시가 있고, 일본에는 와카나 하이쿠가, 서구에는 소네트라고 하는 14행시가 있다,
이번에 두 번째 시조집을 낸다. 작품을 묶으면서 아득한 벌판을 걸어가는 심정으로 덜 익은 과일을 버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이 길을 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따로일 수 없듯 자연의 숨소리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위안을 받으며 우리의 전통가락을 노래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