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맑은 하늘, 이제 그만》을 첫 그림책으로 시작하여 《탁한 공기, 이제 그만》, 《901호 띵똥 아저씨》, 《어디 갔을까, 쓰레기》, 《엄마 VS 나》, 《용기 로봇의 비밀》 등을 쓰고 그렸습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에 건강한 고민과 감동을 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잘 안되던 늦은 밤,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메마른 아프리카 자연이 펼쳐지는 화면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별 감흥 없이 보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완전히 몰입해서 시청을 하던 중 똑.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허둥지둥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잠그는 주인공 맑음이의 모습은 바로 그 때의 내 모습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엄청난 환경운동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생각 없이 물을 낭비하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 집 수도꼭지를 잘 잠근다고 바로 아프리카 사람들이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작은 변화처럼, 이 책을 읽는 많은 부모님들이, 많은 아이들이 맑음이처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꿈꿔본다.
환경문제는 결코 너,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