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현재 <월간중앙>의 선임기자로 일하며, 사회 각 분야 인사의 인터뷰와 인물탐구 기사를 주로 쓴다. 문화와 정치, 경제와
사회현상이 깊은 흐름 속에서 교호하며 그 흐름은 인간의행동과 사상의탐구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믿고 있다. 대학 시절 19세기 영미 소설에 나타난 다양한 인간 군상에 매료된 적이 있다. 인간은 선악의 잣대로만 재단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그 시절 공부를 통해 깨달았다.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여러 현상을 세계사적 흐름과 견줘보며, 여러 인물 간의 조화와 긴장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꿈이 있다. 거장들의 수업시대와 스승의 가르침을 주제로 한 이 책도 그 작업의 일환이다.
참된 스승이 부재하는 시대라 개탄하지만 실상 부재하는 존재는‘진정한 제자’다. 제자 없는 시대에 참된 스승이 존재할 리 없는 것이다. 거장의 삶, 거장의 스승을 통해 제자의 길을 배워보자는 것이 이 책을 기획한 취지다.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좋은 스승은 홀연히 나타난다. 그 스승은 제자를 통해 자신의 예술을 구원하고 삶을 완성한다. 그 순정한 과정을 한창 배우는 우리시대 청소년, 또 그들의 부모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아이들의 생애 최초의 스승으로서의 부모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