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불교계의 거봉 영암 큰스님은 조계종단의 대표이자 한국 불교의 지도자이며 부처님의 말씀과 믿음을 그대로 간직하신 실천적 종교가이다.
1907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셨고 17세에 양산 통도사 불교전문 강원에서 불도를 닦기 시작했다. 1933년에 불영사 주지로, 1976년과 1975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했고 1979년에는 동국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5년에 봉은사 주지로 취임해 당시 개발 붐으로 인해 망실 위기에 처해있던 도량과 토지 등 불교 재산을 되찾고 가람을 정비하는 등 현재의 봉은사 도량을 일구는 기틀을 세웠다. 영암 큰스님은 “살기 좋고 먹을 것 많은 곳에서는 기도가 성취되지 않는다”며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불심으로 수행하셨다. 1987년 6월 3일(음력 5월 7일)에 봉은사에서 입적하셨으며 봉은사에서는 스님의 발자취를 기려 매년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마음만 알면 우주를 다 안다”라는 말씀처럼 미혹에 빠져있는 중생에게 마음을 비우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삶의 지침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