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꿈퍼나눔마을 촌장이다. 한경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에 출강하면서 젊은 친구들과 격의 없이 호흡하고 있다. 여러 신문사에 ‘자발적 가난의 풍요로움’, ‘돈의 서사시’, 외 다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랑 할까 말까』 『풍경속의 돈의 민낯』 등이 있다.
저자는 참빛아카이브와 한국학술정보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펼친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시대까지의 복간본 ‘우리의 고전과 옛 교과서 629책’의 영인과정과 그 선정 작업등에 함께 참여해 왔다. 고전 및 교과서 복간을 진행하는 동안 1446년에 발간된 『훈민정음해례본』 부터 1897년 『국문졍리』 1923년 『조선어독본』까지 200여권의 교과서들을 하나하나 살폈고 이 풍경들이 펼친 장엄한 서사적 시간들을 시간여행 에세이로 한 갈피 두 갈피 기록해갔다. 그 결과 생생한 우리 역사를 되살려 낼 수 있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학했다. 또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국문학과에서 ‘회월 박영희 문학연구’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과정에서 ‘구한말을 중심으로 하는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또한 저자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이기도 하다.
책임지고 싶습니다
고심 끝에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설레고 두근거리며 구름 위에 둥둥 떠다니는 달콤한 로맨스만 말하진 않겠다. 이 세상에 그런 사랑만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은 반쪽끼리 만나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과정이지만 가슴 아프게도 늘 이중성을 갖는다. 사랑은 황홀함과 갈등을, 평안하다가 갑자기 불안정해지고, 기쁘면서 동시에 불안하고, 아름답지만 다툼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토록 사랑은 예측불허에서 빚어낸 축제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음, 거침, 불안정성이라는 사랑의 속성을 많이 들여다봤다. 더불어 사회의 결핍, 말하자면 청춘들의 사랑을 억누르고 있는 사회적 장벽을 살피고, 이 장애물을 수선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사회에 대한 반성과 미투운동이 촉발하기까지 그동안 방치해 왔던 양성불평등 사회구조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기성세대인 나의 책임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 역시 이 대목이 가장 가슴이 아팠고 그래서 이 자성을 담아 글을 써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