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살고 싶어 영화일을 시작한 괴짜 감독. 그는 영화계에 입문하지마자 허황된 꿈과 현실의 차이를 여실히 절감해야 했다. 그럴수록 그는 오히려 더 힘들고 어려운 현장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가 작업했던 필모그래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폼나게 사는 인생과는 거리가 먼 고난의 영화인생이었다. 전수일 감독부터 김지운 감독까지 뚜렷한 작품세계를 지닌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영화연출에 대한 내공을 갈고 닦았다.
김진민 감독은 캐릭터의 특성이 명확하고 엉뚱한 캐릭터로 인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 주류가 이닌 사람들, 자칫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재밌고 엉뚱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그래서 ‘아! 이것이 바로 김진민표 웃음과 사랑이구나’라고 관객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새내기 감독이다.
<안녕!유에프오>는 오랜 준비기간에 걸쳐 그가 감독 입봉작으로 선택한 야심작이다. 사랑과 UFO, 그리고 전혀 시각장애인답지 않은 시각장애인이라는 세 가지 코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이 영화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전혀 연관성 없는 UFO와 남녀의 사랑에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는 멜로영화로 그려냈다.